한화 김성근 감독이 선수혹사 논란에 더해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야구 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31일 엠스플뉴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한화이글스의 2군 서산 숙소에 전달된 지시 사항에는 '한 달에 한 번 휴식일 외박 가능', '선수단 휴일(매주 월요일) 외박 금지', '2층 비상구, 실내연습장 뒷문 출입금지(CCTV 확인)-적발시 징계 및 벌금 부과' 등이 적혀있었다.
이는 기존에 없던 내규라는 것이 한화 선수들의 증언이다. 또한, 다른 구단 2군 내규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가혹한 규제란 평가가 있다.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관계자는 "군대나 경찰 조직도 아닌데 의무적으로 숙소에 들어가는 것을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공지사항이 내려온 9월 하순은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투수 권혁이 2군 숙소로 내려가 생활한 시기다.
권혁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144경기에 나와 207.1이닝을 투구했고 무리한 등판으로 팔꿈치 통증이 찾아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권혁에게 '무통 주사를 맞으면서 1군에서 던질 것'을 요구했고, 권혁은 '주사까지 맞으면서 던질 몸이 아니다'라고 난색을 표하자 김 감독이 크게 분개했다는 후문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한화 핵심 관계자가 "2군 공지사항은 김성근 감독의 요구로 내려간게 맞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엠스플뉴스측은 "이보다 더 믿을 수 없는 보도를 11월 1일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후 한화의 주요 선수들이 꾸준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선수 혹사 논란이 일었다.
2015년 4월 이태양(팔꿈치), 8월 송광민(팔꿈치), 9~10월 최영환(팔꿈치), 10월 윤규진(어깨), 배영수(팔꿈치), 이동걸(무릎), 2016년 3월 임준섭(팔꿈치), 6월 에스밀 로저스(팔꿈치), 7월 안영명(어깨)도 수술자 명단에 올랐다.
이같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일부 한화 팬들은 김 감독의 경질을 촉구하기도 했다. 구단은 "그룹차원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14년 10월에 계약기간 3년으로 체결한 김성근 감독의 임기는 1년이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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