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한국 테니스의 산실 장호배, 7~10일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일 15시 16분


한국 테니스 스타의 산실인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대회가 올해로 60회를 맞았다. 국내 주니어 테니스 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대회가 서울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7~10일 열린다.

대한테니스협회장을 두 차례 역임하면서 사재를 털어 장충코트를 조성했던 고 장호 홍종문 회장이 1957년 창설한 이 대회는 김문일, 이덕희, 김봉수, 전미라, 조윤정, 임용규, 정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했다. 1999년 홍종문 회장이 타계한 뒤에는 아들인 홍순모 계동산업 회장이 대를 이어 개최하고 있다. 1981, 1982년 이 대회 우승자인 노갑택 명지대 감독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 테니스 발전을 이끈 대회"라며 "앞으로도 우수 인재를 발굴해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녀 단식에서 각각 1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는 호주오픈 주니어 4강에 올랐던 정윤성(CJ제일제당)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사상 첫 중학생 챔피언이 된 이은혜(중앙여고)가 2연패를 노린다. 우승자는 3000달러, 준우승자는 1500달러를 해외 출전 장학금으로 받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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