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2017년 판이 바뀐다! 궁금한 그들의 야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3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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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감독-삼성 김한수 감독-SK 힐만 감독-넥센 장정석 감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삼성 라이온즈
kt 김진욱 감독-삼성 김한수 감독-SK 힐만 감독-넥센 장정석 감독(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삼성 라이온즈
2017년은 어떤 판이 짜여질까. 벌써 4개 팀 사령탑이 교체됐고, 추가 변동도 가능한 상황에서 새로운 감독들이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감독이 교체됐던 2014년 말(9개 구단 중 5팀 교체)에 육박하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시리즈 종료와 함께 추가 변동도 가능하다. 감독을 교체한 4팀 중 KBO리그 감독 경력이 있는 사령탑을 선택한 건 kt뿐이다. 새롭게 감독으로 데뷔하는 이들, 그리고 일본과 미국프로야구를 거쳐 한국으로 온 외국인감독까지 그들의 야구는 베일에 싸여있다.

kt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kt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 kt, 신생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움직인 kt는 두산에서 2년간(2012~2013)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56) 감독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201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경질됐다. 그러나 이번엔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과 달리, 10개 구단 중 가장 취약한 선수층을 보유한 신생팀 kt다.

kt는 1군에 데뷔한지 2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신생아’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FA(프리에이전트) 영입과 외국인선수 추가보유 등 창단팀 특전이 있던 지난 2년간의 ‘골든타임’을 허무하게 흘려보냈다.

신생팀 혜택마저 사라진 kt가 기존의 소극적 투자로 일관한다면, 김 감독은 ‘도로 신생팀’이 된 kt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과감한 투자로 빠르게 강팀의 반열에 오른 NC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체면 구긴 삼성, FA 잡을까?

삼성은 이미 스포츠단에 대한 지원을 대폭 축소한 지 오래다. 야구단 역시 제일기획으로 운영주체가 바뀐 뒤 투자규모가 위축됐다. 그러나 최근 삼성그룹은 국정농단의 중심에 선 최순실씨 측에 거금을 댔다는 의혹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새로 선택된 젊은 지도자 김한수(45) 신임감독이 보여줄 야구도 올 겨울 삼성의 결정에 달렸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박석민(NC)을 잡지 않은 것처럼 올해도 FA 최대어인 최형우와 차우찬을 놓친다면 출발부터 뒷걸음질치는 격이 될 것이다.

SK 힐만 감독-넥센 장정석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SK 힐만 감독-넥센 장정석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SK 힐만의 능력은? 넥센 새 패러다임 통할까?

SK와 넥센은 나란히 ‘프런트야구’를 지향하면서 새로운 선택을 했다. 당초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을 원한 것으로 알려진 SK는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감독 경력에 구단프런트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트레이 힐만(53) 감독을 선임하며 새 판을 짜는데 집중했다.

SK는 자신들이 원하는 메이저리그식 프런트야구에 적합하고, 경험이 충분한 감독을 데려왔다. 일본 특유의 스몰볼을 접합시켜 니혼햄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힐만이 한국에선 어떤 야구를 선보일지 궁금하다.

2017년 가장 궁금한 팀은 넥센이다. 코치 경력이 전혀 없는 프런트 출신의 장정석(43) 신임감독이 보여줄 야구는 완전한 물음표다. 1군 코치진에도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판을 깬 넥센과 최연소 사령탑 장 감독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데 성공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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