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이 4일 경기 용인 88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클래식 위드 YTN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LPGA 제공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4일 경기 용인 88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클래식 위드 YTN 1라운드에서 생애 첫 공식대회 홀인원을 기록했다. 130m의 13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컵 안으로 사라진 것. 부상은 BMW 730d xDrive 한 대. 차량 가격은 지난주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상금 1억 원보다 많은 1억3000만 원이다.
흔히 홀인원을 하면 동반자까지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 이승현과 같은 조였던 박성현(23·넵스)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마친 뒤 “홀인원을 보고 내가 더 크게 소리 지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 8승을 노리는 국내 최강 박성현은 홀인원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현일중 2학년 때인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2007년 박카스배 전국시도학생대회 때 홀인원을 한 뒤 부상으로 박카스 2000병을 받았다. KLPGA투어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적이 없는 박성현은 “전교생에게 박카스를 돌린 뒤 내 별명은 박카스가 됐다”라며 웃었다. 이승현의 첫날 성적은 공동 6위(2언더파).
이날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토토 저팬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40세 노장 강수연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공동 선두(6언더파)에 나섰다. 허리 통증으로 2주 만에 복귀한 전인지는 공동 15위(2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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