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8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한 끝에 86-72로 이겼다. 외국인선수 마이클 크레익(16점·6리바운드·4어시스트)을 비롯한 삼성 선수 4명은 3쿼터에 이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4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6승1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오리온(5승1패)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나섰다. 4연패에 빠진 KCC는 1승6패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하승진, 안드레 에밋 등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KCC를 맞아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시작 후 내리 13점을 쏟아내며 13-0으로 크게 앞섰다. 1쿼터를 20-8로 마친 삼성은 크레익이 본격적으로 가세한 2쿼터 들어 더 멀찌감치 달아났다. 문태영(15점·3점슛 3개)의 3점포까지 터져 49-27, 22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내·외곽에서 쉴 새 없이 꾸준하게 점수를 보탰다. KCC에선 리오 라이온스(26점·11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점수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삼성은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가볍게 70점대(70-46)를 찍었다. 75-51로 4쿼터를 맞은 삼성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신인 천기범 등 식스맨을 대거 투입하는 여유를 보인 끝에 손쉽게 1승을 추가했다.
지난 시즌까지 KCC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태술은 이적 후 처음으로 전주를 방문해 24분여만 뛰고도 9점·2리바운드·4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