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7회 동아마라톤대회'와 '동아일보 2016 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올해 세계 10대 마라톤(우승기록 기준)에 포함됐다.
지난 주말 뉴욕마라톤이 막을 내리면서 올해 주요 국제대회 일정은 대부분 끝났다. 서울국제마라톤의 우승기록은 2시간5분13초(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로 150여 개 국제대회 가운데 4위이고, 경주 대회는 2시간6분58초(필렉스 킵치르치르 키프로티치·케냐)로 10위다.
1위는 2시간3분3초(케네시아 베켈레·케냐)의 우승기록이 나온 베를린국제마라톤이다. 베를린은 현재 세계기록(2시간2분57초·데니스 키메토·케냐)을 포함해 역대 랭킹 톱5 가운데 4개를 배출한 기록의 산실이다. 2위는 런던, 3위는 두바이 대회가 차지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도시 이름을 그대로 쓰는 국제대회를 한 도시에 한 개만 허용하고 있다.
2004년 6위로 처음 톱10에 올랐던 서울국제마라톤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톱10에 포함되며 국내 유일한 골드라벨 대회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경주대회가 세계 10대 마라톤이 된 건 처음이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골드라벨 대회인 후쿠오카국제마라톤 등 국제대회 몇 개가 남아있지만 이 대회의 최근 3년 우승기록이 2시간8분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주대회가 10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경주대회는 지난해 세계랭킹 톱10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국내 대회에서는 서울대회에 이어 2위를 했다.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 에루페가 출전한 덕분이다.
올해 국내 대회 랭킹은 1위 서울대회, 2위 경주대회, 3위 춘천대회(2시간7분21초), 4위 중앙서울대회(2시간8분7초), 5위 대구대회(2시간10분46초), 6위 군산대회(2시간11분45초) 순이다. 이 가운데 IAAF의 라벨 인증을 받은 대회는 서울(골드)과 대구(실버) 대회뿐이다. IAAF는 해마다 심사를 통해 국제대회를 3개 등급(골드, 실버, 브론즈)으로 나누는데 최상위인 골드라벨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대회 규모나 협찬사 후원 규모 등은 물론 코스와 기록도 좋아야 한다. 서울대회는 7년 연속 골드라벨을 인증 받았다. 경주대회는 국제 여자 부문이 없어 라벨 인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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