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경기에 임하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전략은 확실하게 갈렸다.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에 김학민, 곽승석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삼각편대에 공격을 집중시킨 반면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카드를 꺼내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주로 뛰던 문성민을 왼쪽에 배치했고 센터 최민호를 오른쪽 날개로 쓰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톤 대신 박주형을 투입하는 등 선수 교체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확실한 패가 더 강했다.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9점, 블로킹 3점, 서브 3점)을 기록한 가스파리니(27득점)를 필두로 김학민(13득점), 곽승석(12득점)의 삼각편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내주고도 분위기를 뒤집으며 3-1(20-25, 25-21, 25-21, 25-21)로 승리했다. 한편 경기에선 패했지만 현대캐피탈의 허수봉(18세 7개월 4일)은 이날 출전으로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2013년 대한항공 정지석이 세운 기록을 19일 앞당겼다. 허수봉은 이날 5득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3-2(25-20, 26-28, 31-29, 28-30, 15-10)로 승리했다. 두 팀은 역대 여자부 최장 경기 기록(150분)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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