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4일 프랑스 알리안츠 리베이라에서 벌어진 니스와의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I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2분 동안 2골을 터트린 바 있다. 오스트리아리그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그는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자신감도 높다. 스스로 “소속팀에서의 활약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할 정도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대표팀 감독은 11일 천안에서 펼쳐진 캐나다와의 친선경기 후반 21분 황희찬을 교체로 투입했다. 활용도를 테스트하기 위해서였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왼쪽 측면공격수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 “측면에서도 황희찬의 경쟁력을 시험해보겠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3차례나 과감한 돌파를 통해 캐나다 수비를 놀라게 했다. 캐나다를 2-0으로 누른 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이 마무리에서 세밀함을 더한다면 우리 팀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벡을 상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거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때가 되면 황희찬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황희찬은 “(측면공격수는) 생소한 포지션이다. 항상 가운데에서 뛰어서 원톱이 익숙하다. 그건(포지션 변경은) 내가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아직 대표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팀에 적응한다면 더 침착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즈벡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긴장하기보다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1분이 되더라도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