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쉬운 3점슛… “한박자 쉬고 2R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4일 03시 00분


동부에 패배… 6연승 도전 실패
kt, SK에 26점차 뒤집기 승리

 
지도자로 첫 6연승에 도전했던 프로농구 삼성 이상민 김독(사진)이 동부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은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전에서 81-88로 패해 7승 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높이(팀 리바운드 33-35)에서 밀리지 않았고 스피드(팀 속공 10개)도 동부(2개)를 압도했던 삼성으로선 외곽포가 아쉬웠다. 이날 삼성은 11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가른 건 김태술이 경기 종료 직전 던진 3점슛 하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5연승을 달렸던 삼성의 분위기는 최고였다. 이 감독의 생일(11월 11일)이기도 했던 직전 경기에서 삼성은 1년 전 같은 날 LG에 당했던 패배의 수모를 갚았다. 2013∼2014시즌 이후 삼성의 1088일 만의 6연승도 넘볼 수 있었다.

 비록 6연승에는 실패했지만 경기 후 이 감독은 “그래도 1라운드에서 생각보다 많은 승수를 쌓았다. 끝까지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동안 너무 잘나갔기 때문에 한번쯤 쉬고 2라운드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부임한 첫해였던 2014∼2015시즌 삼성은 평균 득점 70.2점의 리그 최하위 공격력의 팀이었다. 당시 삼성이 한 시즌을 통틀어 거둔 승리는 11승에 그쳤다. 이 감독은 “숫자 ‘11’과는 정말 인연이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올 시즌 가드 김태술을 영입한 삼성은 평균득점이 리그에서 유일하게 90점을 넘는 공격력의 팀이 됐다. 이날까지 1라운드 9경기 동안 818점을 올린 삼성의 경기당 평균은 90.9점이다. 2위 오리온(평균 89점)보다 1.9점 앞선다. 이 감독 역시 “공격력은 나무랄 데가 없다”고 말한다.

 다만 이 감독이 꼽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공간 활용이다. 공격 땐 공간이 너무 좁고 수비 땐 공간이 너무 넓어 3점슛을 쉽게 허용한다는 것. 이날도 삼성은 페인트존 득점을 쉽게 해냈지만 동부에 외곽포를 8개나 내주며 승리를 내줬다.

 같은 날 창원에서 LG는 전자랜드를 4쿼터에서 23-7로 압도하며 75-72 역전승을 거두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잠실에서는 한때 26점 차까지 뒤졌던 kt가 SK에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92-90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 끝에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원주=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삼성#프로농구#이상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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