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15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르는 우즈베키스탄은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조 2위에 올라있다.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뒀다.
우즈벡에는 한국을 잘 아는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 포진해 있다. 주장인 미드필더 세르베르 제파로프(34·로코모티브 타슈켄트)와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더 게인리히(32·오르다바시 슘켄트)는 K리그에서 뛴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제파로프는 FC서울, 성남FC, 울산현대 등을 거치며 K리그에 오래 몸담았다. 이들 외에도 비탈리 데니소프(29·로코모티브 모스크바)처럼 A매치 경력이 50회 이상인 선수들은 한국과의 잦은 경기를 통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이른바 ‘지한파’로 불리는 선수들뿐 아니라 우즈벡의 젊은 선수들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공격 포지션에서 기량이 뛰어난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사르다르 라시도프(25)가 대표적이다. 카타르 엘자이시 소속인 라시도프는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의 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출전해 한국 수비수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최근 A매치에서도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요원 중에선 이고르 세르기프(23·베이징 궈안)와 엘도르 소무로도프(21·분요드코르)의 페이스가 눈에 띈다. 세르기프는 A매치 35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고 있는데, 10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선 결승골을 터트리며 우즈벡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우즈벡이 가장 기대하는 젊은 공격수다. 185cm의 큰 길에도 몸놀림이 좋고, 몸싸움에도 능하다.
소무로도프는 우즈벡 각급 유소년대표팀을 모두 거친 기대주다. 지난해 A매치에 데뷔해 13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올해 A매치에서도 3골을 터트리며 성인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