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24) 우승, 왕정훈(21) 준우승. 국내외에서 이어지는 남자골퍼들의 맹활약이 침체된 한국프로골프투어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형준은 13일 전남 보성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 26언더파 262타를 쳐 최소타와 최다언더파 기록으로 우승했다. 같은 날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플레이오프 네드뱅크챌린지에서는 왕정훈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형준과 왕정훈의 맹활약 뒤엔 숨은 조력자가 있다. 멀티스포츠브랜드 신한코리아의 JDX멀티스포츠는 그 중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JDX멀티스포츠는 2014년 1기 골프단 창단과 함께 프로골퍼 후원을 시작했다. 특히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골프단 대부분이 여자골퍼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남자골퍼들을 대거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까지 2년 동안은 상무골프단을 후원하면서 국내 남자프로골프에 ‘군풍’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지원은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 이형준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지훈 공동3위, 허인회 공동7위, 박일환 공동 11위를 기록해 JDX 멀티스포츠 골프단의 위력을 과시했다.
올해부터 JDX멀티스포츠의 후원을 받고 있는 왕정훈은 5월 유러피언투어 핫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고, 플레이오프 파이널시리즈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준우승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파이널 시리즈 랭킹 15위에 오른 왕정훈은 60명이 겨루는 최종전에 진출했다.
왕정훈은 17일부터 열리는 DP 월드투어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신인왕 경쟁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왕정훈은 이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신인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JDX멀티스포츠의 남자골프 후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JDX멀티스포츠 관계자는 “2017년 또한 실력있는 골퍼들로 구성된 JDX 멀티스포츠 4기 골프단을 꾸릴 예정이다”면서 “JDX멀티스포츠는 꿈을 향해 뛰는 젊은 골퍼들을 후원할 것”이라고 남자골프에 대한 무한 애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