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국내선수 ‘판타스틱3’을 앞세워 지난 4시즌 동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판타스틱3’은 슈팅가드 박혜진, 스몰포워드 임영희, 센터 양지희다.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에서 ‘판타스틱4’로 한 단계 진화 중인 우리은행은 외국인선수 존쿠엘 존스가 초반부터 대박을 터트려 팀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4명을 동시 가동했다. 양지희(3점)는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이날이 첫 출전이었다. 양지희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우리은행은 박혜진(15점·8리바운드), 임영희(13점·5어시스트), 존스(20점·9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간 끝에 67-48로 승리했다. 개막 후 6전승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3승3패가 된 KB스타즈는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1쿼터는 임영희와 존스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임영희의 패스를 존스가 꼬박꼬박 득점으로 연결했다. 임영희는 1쿼터에만 어시스트 4개를 올렸고, 존스는 13점을 몰아쳤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 상대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면서도 박혜진이 5점, 존스가 6점을 올려 35-26, 9점차로 앞섰다. 3쿼터 들어 박혜진이 혼자 7점을 몰아치는 등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한 우리은행은 55-35, 20점차까지 달아났다. 4쿼터 시작과 함께 KB스타즈에게 맹추격을 허용해 55-42로 쫓기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쉬고 있던 베스트 멤버를 다시 기용했다. 코트에 나선 박혜진과 임영희가 번갈아 3점포를 가동한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5분34초전 63-44로 도망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