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 개막 이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힌 오리온은 예상대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7승2패를 거두는 등 일찌감치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에도 개막 이후 21경기에서 18승3패의 압도적 성적을 내며 선두권을 주도한 바 있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초반 18승 가운데 9차례나 10점차 이상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올 시즌에도 20일 KCC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챙긴 8승 중 4번이 10점차 이상 승리였다. 다만 최근 들어 접전이 잦았다. 5점차 이내 승부가 5차례(3승2패)였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최근 접전이 많아진 이유 중 하나로 외곽슛의 부재를 꼽았다. 올 시즌 오리온의 3점슛 성공률(35.4%)은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추 감독은 “달아날 시점에서 외곽슛이 지난 시즌만큼 잘 터지지 않는다. 승부처에서 달아나는 득점이 나오면 한결 편하게 경기를 할 텐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20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오리온의 외곽슛은 좋지는 않았다. 이날 오리온은 18개의 3점슛을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33%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추 감독이 원했던 ‘달아나는 3점슛’이 터졌다. 오리온은 63-61로 쫓긴 4쿼터 종료 7분18초 전 문태종(3점)의 3점슛에 이어 종료 6분32초 전에는 정재홍(5점·4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흐름을 탔다. 순식간에 69-61로 달아난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27점·17리바운드·7어시스트)가 4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83-72로 KCC를 제압했다.
경기 후 추 감독은 “오늘 같이 외곽슛이 터졌으면 좋겠다. 이틀 연속 경기여서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있었는데, 열심히 뛰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시즌 9승째(2패)를 올린 오리온은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잠실에선 삼성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LG를 103-93으로 꺾었다. 삼성의 용병 듀오 리카르도 라틀리프(28점·13리바운드)와 마이클 크레익(24점·8리바운드·5어시스트)은 52점을 합작했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사직에선 동부가 kt를 83-66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동부 로드 벤슨은 24점·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