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CC 추승균 감독의 한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1일 05시 45분


KCC 추승균 감독. 스포츠동아DB
KCC 추승균 감독. 스포츠동아DB
추 감독 “지난 시즌 베스트5 전멸”
에밋의 컴백 그나마 반가운 소식


남자프로농구 KCC 추승균(42) 감독은 최근 끊임없이 한숨을 토해내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시즌 초반 주포 안드레 에밋(34)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것을 시작으로 하승진(31), 전태풍(35)이 잇달아 부상을 당했다.

이 중 하승진과 전태풍은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전태풍은 왼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하승진은 왼쪽 발목 인대이식수술을 받았다. 하승진의 경우 3개월 가량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재활 경과가 최상이었을 때의 상황이다.

추 감독은 20일 오리온과의 홈경기에 앞서 “(전)태풍이는 올 시즌에 나올 수 없다. (하)승진이는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다. 그러나 서둘러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 완벽한 몸 상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준비하다보니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을 때의 베스트5가 한 명도 남아있지 않더라. 사실상 새로운 팀이 뛰고 있는 셈이다. 1라운드에 2승(7패)이라도 챙긴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나마 다행은 에밋이 24일 LG와의 원정경기에 맞춰 복귀한다는 사실이다. 에밋은 부상 부위의 손상된 근육이 85% 가량 회복된 상태다. 의사로부터 경기에 출전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추 감독은 “최근 몇 경기째 계속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했다. 에밋이 복귀하면 접전 상황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해줄 선수가 생긴다. 본인도 준비를 많이 했다. 부상 중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서 스스로도 힘들어했다. 팀에 많은 힘이 될 것”이라며 에밋의 가세를 반겼다.

전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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