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23.9세 황소체력 앞세워
분데스리가 11경기서 8승 3무… 최강 뮌헨 밀어내고 1위에 올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 리그) 승격 팀인 ‘젊은 황소’ 라이프치히의 돌풍이 태풍급으로 커지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19일 열린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을 3-2로 꺾어 개막 후 11경기(8승 3무·승점 27) 연속 무패를 이어가면서 1위로 올라섰다.
줄곧 1위를 달리던 뮌헨(7승 3무 1패·승점 24)은 20일 도르트문트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라이프치히의 승점 27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승격 팀이 11라운드까지 쌓은 최다 점수다. 2009년 5부 리그 팀을 인수해 재창단한 라이프치히는 승격을 거듭한 끝에 창단 7년 만에 1부 리그에 입성했다.
라이프치히가 시즌 초반인 5, 6라운드까지 무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킬 때도 전문가 대부분은 뮌헨을 넘기 힘들 것으로 봤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최근 10시즌 동안 6번이나 정상에 오른 분데스리가 최강팀이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팀의 상징인 황소처럼 지칠 줄 모르는 젊은 선수들의 체력을 앞세워 시즌 전체 일정(팀당 34경기)의 3분의 1가량을 소화할 때까지 기세가 꺾이지 않고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안정적인 패스 축구보다는 수적으로 부족한 공간에도 패스를 넣은 뒤 여러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쇄도하는 도전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 라이프치히가 올 시즌 11경기 중 점유율에서 앞선 경기는 4번뿐이다. 이런 축구는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
선수 평균 연령이 23.9세인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를 포함한 유럽 4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젊은 팀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