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구단은 22일 “박 감독이 2018 년까지 팀을 계속 이끌기로 했다”며 계약연장을 알렸다. 코칭스태프의 일부 변화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 시즌까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전 시티즌을 이끌었던 최문식(45) 전 감독이 최근 개인적 사유로 팀을 떠난 이임생(45) 코치를 대신해 수석코치로 옌볜에 합류한다.
박 감독의 재계약은 일찌감치 예고돼 있었다. 처음 옌볜 지휘봉을 잡은 2015 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중국 갑(甲·2부)리그 우승을 일군 데 이어 올해 16년 만에 밟은 1부리그(슈퍼리그)에서도 ▲생존 ▲한 자릿수 순위권 진입 등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 올 시즌 옌볜은 10승7무13패(승점 37)로 슈퍼리그 9위에 올랐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옌볜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더욱 훌륭했다. 상대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를 딛고 광저우 에버그란데, 장쑤 쑤닝, 상하이 상강, 베이징 궈안 등 엄청난 자금으로 무장한 빅클럽들을 상대로 당당히 맞서 찬사를 받았다. 이에 옌볜은 ‘박 감독 잔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부터 슈퍼리그 및 K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온 박 감독이지만, 구단의 정성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결국 2년 계약연장에 합의했다.
물론 박 감독과 옌볜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로의 세계에서 계약기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늘은 내일이 찾아오면 과거가 된다. 슈퍼리그에서 맞이할 2번째 시즌이 더 중요하다”며 착실히 2017 시즌 대비에 돌입했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 옌볜은 다른 팀들보다 빠르게 새 시즌을 준비한다. 다음달 8일 소집 후 중국 하이난에서 3주간 강화훈련을 한다. 이어 내년 1월 초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2월 제주도에서 3차 동계훈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