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박태하 감독 계약 2년 연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3일 05시 45분


옌볜 박태하 감독-최문식 수석코치(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옌볜 박태하 감독-최문식 수석코치(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1부리그 생존·한 자릿수 순위 성과
대전 최문식 전 감독은 수석코치로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 박태하(48) 감독이 2018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옌볜 구단은 22일 “박 감독이 2018 년까지 팀을 계속 이끌기로 했다”며 계약연장을 알렸다. 코칭스태프의 일부 변화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 시즌까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전 시티즌을 이끌었던 최문식(45) 전 감독이 최근 개인적 사유로 팀을 떠난 이임생(45) 코치를 대신해 수석코치로 옌볜에 합류한다.

박 감독의 재계약은 일찌감치 예고돼 있었다. 처음 옌볜 지휘봉을 잡은 2015 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중국 갑(甲·2부)리그 우승을 일군 데 이어 올해 16년 만에 밟은 1부리그(슈퍼리그)에서도 ▲생존 ▲한 자릿수 순위권 진입 등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 올 시즌 옌볜은 10승7무13패(승점 37)로 슈퍼리그 9위에 올랐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옌볜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더욱 훌륭했다. 상대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를 딛고 광저우 에버그란데, 장쑤 쑤닝, 상하이 상강, 베이징 궈안 등 엄청난 자금으로 무장한 빅클럽들을 상대로 당당히 맞서 찬사를 받았다. 이에 옌볜은 ‘박 감독 잔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부터 슈퍼리그 및 K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온 박 감독이지만, 구단의 정성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결국 2년 계약연장에 합의했다.

물론 박 감독과 옌볜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로의 세계에서 계약기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늘은 내일이 찾아오면 과거가 된다. 슈퍼리그에서 맞이할 2번째 시즌이 더 중요하다”며 착실히 2017 시즌 대비에 돌입했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 옌볜은 다른 팀들보다 빠르게 새 시즌을 준비한다. 다음달 8일 소집 후 중국 하이난에서 3주간 강화훈련을 한다. 이어 내년 1월 초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2월 제주도에서 3차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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