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강으로 돌아오듯 ‘국민노예’로 야구역사의 한 페이지를 수놓았던 정현욱(38)의 새로운 출발지는 친정팀 삼성이었다.
정현욱은 22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사실 현역 은퇴를 결심했을 때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놓은 것은 아니었다. 다행히 삼성에서 코치를 제안해 지도자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친정으로 다시 돌아가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정현욱은 최근 LG구단에서 현역 은퇴했다. <스포츠동아 11월18일자 단독보도>
삼성은 김한수 감독의 요청으로 정현욱을 코치로 영입했다. 보직은 곧 결정된다. 정현욱은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1996년 신인지명 2차 3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해 2012시즌까지 뛰었다. 삼성에서 투수로 전성기를 보내며 막강 불펜을 함께 이끌었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하기도 했다.
정현욱은 삼성으로 돌아가며 “그동안 재기할 수 있게 기다려주고 도움을 준 LG 구단과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많은 응원을 해준 LG 팬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 고마움을 가슴에 담고 새로운 인생을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정현욱과 함께 박진만, 강봉규 코치도 함께 영입한다. 모두 김한수 감독과 선수시절 함께 삼성의 2000년대 초반 첫 번째 전성기를 연 주역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