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타율 0.301, 208홈런 1120타점… 2015년엔 오른손 타자 첫 2000안타
“끊임없이 노력한 선수로 기억됐으면”
경기 전 더그아웃에 그가 나타나면 항상 웃음꽃이 피었다. 재치 넘치는 언변과 큰 몸놀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는 인터뷰가 필요할 때 기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선수였다.
‘영원한 오버맨’이란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야구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홍성흔(39·사진)이 유니폼을 벗는다.
두산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성흔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올해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기간이 끝나는 홍성흔은 최근까지 현역 연장에 대한 의욕을 보였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1999년 1차 지명으로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입단 첫해부터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그해 타율 0.258에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도왔고, 2002년 시드니 올림픽과 그해 부산 아시아경기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2009년 처음 FA가 된 뒤 롯데로 이적해 4년을 뛰었던 그는 두 번째 FA가 된 2013년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301(6789타수 2046안타)에 208홈런, 1120타점이다. 2015년 6월 14일 NC와의 경기에서는 역대 오른손 타자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홍성흔은 “야구를 잘했던 선수보다는 최고가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 선수, 열정적인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어디서 무엇을 하건 야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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