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회 대표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 행사에서 김연아에 이어 최근 잇단 논란에 대한 부연설명에 나섰다.
이날 구동회 대표는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에 대해 “당시 많은 곳에서 행사 참석 요청이 있었다. 김연아가 너무 많은 행사 참석이 어렵다면서 동계올림픽, 유니세프 등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곳과 후원사 행사에만 참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체조시연회라고 했기에 일정이 비어있어도 아마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은 2014년 11월 늘품체조 시연회를 열면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초대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체조선수 손연재와 양학선도 참여했다. 주최 측은 김연아도 초대했지만, 김연아는 이를 거절했다.
그 이후인 지난해, 김연아는 ‘스포츠 영웅’ 12명의 최종 후보에 선정됐고 인터넷 팬 투표에서도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으나 50세 이상을 후보로 한다는 선정위원회의 방침에 따라 선정되지 못 했다. 또 지금까지 대한체육회에서 선정하는 ‘대한체육회대상’에서 대상을 한 번도 수상하지 못 했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구 대표는 “그저 지금까지 상복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스포츠 영웅 후보에 올랐던 것도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나와 선수 모두 느끼지 못했는데 보도를 통해 알았다. 선수도 소속사도 따로 불이익을 당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 밀려 김연아가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뒤 문체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김연아도 거기에 대해 아쉬워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구 대표는 “2012년 새누리당에서 토론회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이 왔는데 거절했다. 정부로부터 만약 미운털이 박혔다면 아마 그때부터였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지난해 광복 70주년 행사에서 김연아가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 대해서는 “내가 그 앞에 있었는데 오해를 살지 몰랐다. 김연아가 먼저 무대에 오르고 박 대통령이 무대에 섰을 때 김연아가 인사를 드렸다. 그 장면은 행사가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있어 정리가 안 되다 보니 우왕좌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아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김연아와 대화를 해봤는데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스포츠가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고 있어 안타깝다. 어떤 정보가 확대해석과 재생산이 되면서 진실이 왜곡되고 희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