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1부 리그)에 자리를 잡은 국내 감독들이 한국인 코치들을 잇달아 합류시키고 있다.
최용수 감독(45)이 지휘하는 장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 김남일(39)을 23일 코치로 영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 감독과 김 코치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서울의 사령탑을 맡다 6월 슈퍼리그로 무대를 옮긴 최 감독은 장쑤 감독으로 부임할 때도 서울의 김성재 수석 코치(40)를 데려갔다. 장쑤에는 한국인 전력분석관과 체력 트레이너도 있다.
옌볜의 박태하 감독(48)은 최문식 전 대전 감독(45)을 최근 코칭스태프에 합류시켰다. 올 시즌을 끝으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대전 감독에서 물러난 최 코치는 현역 시절 포항에서 박 감독과 8시즌을 함께 뛰었다. 둘은 포항에서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옌볜에는 김성수 골키퍼 코치(53)도 있다. 시즌 도중인 5월 창춘 사령탑을 맡은 이장수 감독(60)도 울산의 수석코치로 있던 이민성 코치(43)를 영입했다.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이 한국인 코치의 추가 합류를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은 팀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다 슈퍼리그 팀들이 코치를 비교적 많이 두는 편이기 때문이다. 최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올 시즌 슈퍼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장쑤는 27일 슈퍼리그 6연패를 달성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 시즌 옌볜을 갑급리그(2부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1부 리그 승격 첫 해인 올 시즌에는 팀을 전체 16개 팀 중 9위에 올려놓았다. 슈퍼리그 팀들은 대개 6,7명 이상의 코치를 두고 있다. K리그 클래식 팀들에는 많아야 5명 정도의 코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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