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만 만나면 펄펄 나는 외국인 선수 알렉사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맛봤다.
GS칼텍스는 23일 김천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21-25, 25-18, 25-20, 21-25, 20-18)로 꺾고 2연승했다. 4승 5패를 기록하며 승점 11이 된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4위가 됐다.
GS칼텍스의 알렉사는 자신의 시즌 최다인 47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연승을 이끌었다. 5세트 19-18로 앞선 상황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2시간 18분의 접전을 마무리한 알렉사는 이날 서브 득점 1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 득점 각 3개 이상)을 놓쳤다. 알렉사는 도로공사와의 시즌 첫 맞대결이던 10월 27일 경기에서도 44점을 올리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알렉사는 올 시즌 두 차례 기록한 40점대 득점을 모두 도로공사전에서 거뒀다.
알렉사는 시즌 개막 후 한동안 유니폼에 '그레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전했다. GS칼텍스 구단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그의 선수 등록명을 그레이라고 제출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출신의 공격수인 그의 이름은 알렉사 그레이. 그레이가 성이고 알렉사가 이름이다. 하지만 그는 알렉사로 불리기를 더 원했다. 그의 희망을 전해들은 이선구 감독도 "불리기 원하는 이름이 유니폼에 새겨지면 선수도 기분이 더 좋을 것이고 그러면 경기를 더 잘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등록명 변경에 찬성했다. 8일과 12일 두 경기 연속 20점대 득점에 그쳤던 그는 알렉사로 등록명을 바꾼 뒤 첫 경기인 16일 흥국생명전에서 35점을 올리면서 개명(?) 효과를 봤다. 23일까지 알렉사는 291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도로공사에서는 V리그 원년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고참 센터 정대영이 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는 데는 실패했다. 5연패를 당한 최하위 도로공사는 2승 6패(승점 8)가 됐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마르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OK저축은행을 3-0(25-22, 25-21, 25-19)으로 누르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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