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문턱에서 멈춰섰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S모나코(프랑스)와의 조별리그 E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 손흥민은 선발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20분 교체됐다. 모나코는 안방에서 조 1위(3승2무·승점 11)를 확정지으며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고, 조 3위(1승1무3패·승점 4) 토트넘은 남은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이 좌절됐다.
토트넘으로선 조 2위(1승4무·승점 7) 레버쿠젠(독일)과의 상대전적에서 뒤진 것이 뼈아프다. 16강전에는 조 1·2위가 오르는데, 만약 두 팀이 승점 동률을 이룰 경우에는 UEFA 규정에 따라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 토트넘이 다음달 8일로 예정된 CSKA모스크바(러시아)와의 조별리그 6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레버쿠젠이 모나코에 패해 양 팀의 승점이 7점으로 같아지더라도 레버쿠젠과의 상대전적에서 1무1패로 뒤진 토트넘이 후순위로 밀려난다.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의 신축공사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모든 홈경기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토트넘은 이달 초 레버쿠젠과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0-1로 지는 등 안방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팀의 조기 탈락에 따라 손흥민의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도전 레이스도 남은 6차전을 끝으로 일시 중단된다. 올 시즌 토트넘의 주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은 9월 28일 모스크바와의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1-0 결승골을 터트리며 이 대회 통산 6골로 박지성(5골·은퇴)을 넘어섰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손흥민은 선발로 나선 3∼5차전에선 내리 침묵하며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