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UEFA 챔피언스리그서 1경기 남기고 4승 1무 16강 확정
손흥민 뛴 토트넘은 조별리그 탈락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창단 후 132년 만에 첫 정상에 오른 레스터시티가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변을 이어가고 있다.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레스터시티는 23일 영국 레스터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5차전 브루게(벨기에)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13점(4승 1무)으로 조 1위가 된 레스터시티는 팀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PL 소속 팀이 조별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지 않은 것은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레스터시티가 처음이다.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EPL에서 20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끈끈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바탕으로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조별리그 5경기에서 7득점, 1실점을 기록한 레스터시티가 스페인이나 독일의 강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은 것도 16강행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선수들이 EPL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시즌 리그에서 특별한 일(우승)을 만들어 냈다. 이번에는 더 큰 무대에서 ‘동화’를 계속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시즌 EPL 3위였던 토트넘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이날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승점 4점(1승 1무 3패)으로 조 3위에 그친 토트넘은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이기고, 2위 레버쿠젠(독일·승점 7점)이 지면 양 팀의 승점이 같아지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는 두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 맞대결에서 더 많은 승점을 쌓은 팀에 높은 순위를 준다. 토트넘은 레버쿠젠과의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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