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은 27일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2016 타운홀미팅’에서 2017시즌 선수단을 이끌 새 캡틴으로 뽑힌 사실을 공개했다.
박석민은 지난 시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는 FA 첫 해 96억원이라는 몸값이 아깝지 않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26경기에 나가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으로 개인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팀이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를 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팀 창단 최초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박석민의 장점은 단순히 보이는 성적뿐만이 아니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박)석민이가 삼성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함께 팀에 있어보니 굉장히 진중하고 예의가 바른 선수였다”며 “그날 경기에서 실수를 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후배가 있으면 조용히 데리고 나가 밥을 사주며 위로를 해주고, 선배들에게도 깍듯하게 잘 하더라. 왜 이 선수가 좋은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료 선수들도 박석민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주장을 맡았던 이종욱은 “(박)석민이가 확실히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해봤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여유가 넘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느끼는 점이 많다”고 그가 주는 시너지효과를 언급했다. 이호준 역시 “(박)석민이는 성격이 정말 좋다. 예의도 바르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정말 진지하다. 나도 겉으로 보여 지는 이미지 때문에 몰랐는데 놀랐다”고 귀띔했다.
이 덕분일까. 박석민은 삼성에 이어 NC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이호준, 이종욱처럼 전 소속팀에서 주장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한 뒤 곧바로 캡틴이 되는 전통(?)을 이번에는 박석민이 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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