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박소연(19·단국대)을 비롯해 최다빈(16·수리고), 유영(12·문원초) 등이 한국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밝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소연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2017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트로피 드 프랑스’ 여자 싱글 부문에서 쇼트프로그램 64.89점·프리스케이팅 120.30점을 합친 총점 185.19점을 받아 5위를 기록했다. ISU 국제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180점을 돌파하며 한국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박소연의 성장은 눈부시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뒤 기량이 빠르게 늘었다. 시니어 첫 시즌이던 2014~2015시즌 그랑프리 1차, 4차 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2015~2016시즌에 이어 2016~2017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ISU 공인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박소연의 뒤를 이을 기대주들도 쑥쑥 자라고 있다. ‘평창올림픽 기대주’ 최다빈은 25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16~2017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51.06점과 프리스케이팅 114.57점을 받아 총점 165.63점으로 전체 11명 중 9위에 올랐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차근차근 쌓으면서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피겨신동’ 유영도 20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탈린트로피 2016 여자 어드밴스드 노비스(13세 이하)’ 부문에서 쇼트프로그램 36.49점과 프리스케이팅 90.40점을 합한 총점 126.89점으로 전체 48명 중 2위를 차지하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