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자프로농구는 ‘1강5중’의 모양새다. 선두 우리은행이 개막 9연승으로 독주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나머지 5개 팀은 혼전이다. 중위권 팀들끼리 물고 물리기가 거듭되고 있다. 27일 구리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선 5위였던 KDB생명이 2위를 달리던 KB스타즈에 67-59 역전승을 거두고 나란히 4승5패(공동 2위)를 마크했다. 삼성생명도 4승5패로 공동 2위 그룹에 속해있다. 2위 3개 팀과 6위 신한은행(2승6패)의 격차는 불과 1.5경기다. 말 그대로 혼전이다.
3쿼터까지만 해도 55-47로 앞선 KB스타즈의 낙승 분위기였다. 그러나 4쿼터 KDB생명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흐름은 급반전됐다. KB스타즈가 공격 난조를 보이는 사이 KDB생명은 조은주(13점·7리바운드), 카리마 크리스마스(20점·9리바운드·2어시스트·2스틸·2블록) 등의 활약으로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바꿨다.
접전에선 수비, 실책 등 기본이 중요하다. KDB생명은 고비에서 기본을 잘 지켰다. 경기 종료 2분34초 전 크리스마스의 자유투 2개로 60-59로 역전한 KDB생명은 한채진(11점·5리바운드·2스틸)의 레이업과 크리스마스의 득점이 더해진 덕분에 완전히 흐름을 탔다. 또 종료 34초 전에는 한채진이 결정적 스틸로 KB스타즈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DB생명은 4쿼터 KB스타즈를 단 4득점으로 묶었다. 게다가 KB스타즈는 종료 전 5분간 무려 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