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SK-전자랜드전은 대형 신인 SK 최준용과 전자랜드 강상재의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최준용(34분 49초·8득점·14리바운드)이 강상재(19분·2득점·2리바운드)를 개인 기록에서 압도했지만 경기는 전자랜드의 11점 차(92-81) 승리였다.
하지만 이날 맞대결은 강상재가 개막 후 처음으로 40분 내내 벤치에만 머물면서 무산됐다. 이날 전자랜드는 강상재가 코트를 밟을 기회를 한 차례도 얻지 못할 만큼 국내 선수들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이대헌(10득점), 김지완(12득점), 정영삼(12득점)이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78-66 완승을 도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강상재가 벤치에 머문 이유에 대해 “경기 시간은 감독이 정하는 게 아니라 선수가 정하는 거다. 상황마다 투입한 선수들의 유기적 공격이 좋았다. 이대헌이 부진했다면 강상재 교체도 고려했겠지만 이대헌이 나가서 계속 잘했다”고 말했다.
SK 최준용은 이날도 29분 44초를 뛰며 팀 내 최다인 8리바운드를 잡아내며 11득점했다. 그는 4쿼터에서만 해당 쿼터 팀 득점(21점)의 절반이 넘는 11점을 몰아 넣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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