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투수와 야수(지명타자) 부문에서 모두 ‘베스트 9’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사진)가 세계 최고 구속 경신을 목표로 세웠다.
27일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전날 열린 팬 미팅에 참석해 “시속 170km를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 성공하면 나도 ‘와우’ 하고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오타니의 공식 최고 구속은 올해 10월 16일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서 기록한 시속 165km다. 이 기록은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구속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일본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 세계 최고 속도에서는 시속 4km 정도 부족하다.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람을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은 아롤디스 차프만(28)이 7월 19일 기록한 시속 105마일(약 169km)이다. 차프만은 2011년에는 시속 107마일(약 172km)짜리 공을 던지기도 했다.
오타니가 프로 무대에 투수로 첫선을 보인 건 2013년 5월 23일이다. 이 경기에서 오타니가 던진 가장 빠른 공은 시속 157km였으니 3년여 만에 시속 8km를 끌어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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