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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결승전에 가다 참변 “꿈 이루고 돌아올 거라 했는데”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1-30 08:20
2016년 11월 30일 08시 20분
입력
2016-11-30 08:03
2016년 11월 30일 08시 0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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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1부리그 축구선수를 태운 전세항공기가 콜롬비아 산악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81명 중 75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는 축구 선수 3명과 승무원 2명, 축구 기자 1명 등 총 6명이다.
브라질에서 출발한 축구팀의 전세여객기는 28일 오후 6시 18분께(현지시각) 경유지인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 비루비루 국제공항을 출발,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향하다 오후 10시15분께 메데인 공항에서 50여㎞ 떨어진 라우니온의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항공기는 볼리비아의 라미아 항공 2933편으로, 기종은 단거리 여객기인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146이다.
사고 비행기에는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와 기자 등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락 직전인 오후 10시께 조종사로부터 관제탑에 전기 계통의 고장이 발생했다는 비상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직전 비행기의 연료가 모두 떨어졌다는 승무원의 증언도 나왔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추락지점은 도시 외곽의 산악지역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 항공당국은 기체의 전기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생존자 6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선수들은 오늘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 대회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기 위해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브라질의 작은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하는 샤페코엔시팀은 1973년 창단됐으며, 2014년에 처음으로 브라질 1부리그에 진출했다.
플리니오 데이비드 데 네스 필호 샤페코엔시 축구팀 회장은 "오늘 아침, 선수들이 꿈을 이루고 돌아올 것이라고 했는데 이런 변을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최근 몇년 사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샤페코엔시 축구팀의 비극적 소식에 CNN 등 외신은 "신데렐라의 축구 이야기가 비극으로 끝났다"며 안타까워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비행기 사고에 대해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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