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와 바이애슬론에 이어 루지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7일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아일렌 프리슈(24·사진)가 한국 국적을 얻는 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프리슈는 이미 6월 대한체육회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법무부 면접만 하면 한국 국적을 얻게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루지연맹을 통해 면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는 대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지연맹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프리슈가 입국할 것”이라며 “한국 국적을 얻게 되면 내년 1월부터 태극기를 달고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겨울올림픽 썰매 종목은 크게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로 나뉜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메달을 노리고 있는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달리 루지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따라 프리슈의 영입에 독일 출신 슈테펜 자르토어 한국 루지 대표팀 감독이 직접 나섰다. 프리슈는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출신이지만 독일 성인 대표팀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은퇴했었다. 연맹 관계자는 “독일에서 루지는 한국 양궁과 비슷하다. 대표팀에 뽑히는 게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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