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점·10R 더블더블…‘승리 해답’ 헤인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5일 05시 30분


오리온 애런 헤인즈(오른쪽)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 도중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수비를 피해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헤인즈의 맹활약으로 삼성을 꺾은 오리온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고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리온 애런 헤인즈(오른쪽)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 도중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수비를 피해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헤인즈의 맹활약으로 삼성을 꺾은 오리온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고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리온의 ‘승리를 위한 해답’은 역시 애런 헤인즈(35)였다.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주름잡았던 ‘전설’ 앨런 아이버슨(은퇴)의 별명은 ‘해답(Answer)’이었다. 전성기 183㎝ 작은 키로도 경기당 30점씩을 올렸던 그의 활약이 곧 팀의 승리 해답이라는 데서 비롯된 별명이다.

오리온에도 ‘해답’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헤인즈다. 4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헤인즈는 35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1스틸·3블록의 전천후 활약으로 팀에 100-85 승리를 안겼다.

선두권에서 경쟁 중인 오리온과 삼성의 맞대결은 2라운드 최고의 경기였다. 1라운드에서 오리온은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에 104-107로 패했다. 당시 헤인즈는 삼성 리카드로 라틀리프의 수비에 고전했다. 23점을 뽑았지만, 2점슛 성공률이 39.1%(23개 시도·9개 성공)에 그치는 등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가 1라운드에서 수비를 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헤인즈 수비를 맡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헤인즈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던 1라운드와 달리 상대 수비가 붙으면 패스하고, 떨어져 있을 때는 자신의 특기인 중거리 슛으로 대처했다. 1쿼터에만 7점·4어시스트를 올리며 삼성 수비를 유린한 그는 지치지도 않았다. 후반에는 22점(3쿼터10점·4쿼터12점)으로 득점 페이스를 더 높였다. 삼성은 헤인즈 수비에 해답을 찾지 못했다. 헤인즈는 “1라운드에선 중거리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했고, 좀더 집중했다. 팀이 이겨서 좋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2라운드 들어 슬럼프에 빠졌던 오데리언 바셋(20점)까지 득점 대열에 합류해 화력을 높일 수 있었다. 오리온은 12승3패(승률 0.800)로 삼성(13승4패·승률0.765)에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1위로 올라섰다. 한편 경기 종료 후 오리온 이승현은 구단이 준비한 축포에 얼굴을 맞았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원주에선 동부가 전자랜드를 72-64, 울산에선 모비스가 LG를 82-77로 꺾었다.

고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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