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로드FC 데뷔전서 ‘석패’ 그럼에도…“의리로 잘해줘…김보성은 진짜” 찬사 이어져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11일 10시 45분


사진=김보성/동아닷컴DB
사진=김보성/동아닷컴DB
로드FC 데뷔전에서 석패한 ‘의리의 파이터’ 김보성에게 응원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왼쪽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 소아암 환자를 위해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웰터급 특별자선경기’에 출전한 김보성은 일본 곤도 데쓰오에게 1라운드 2분30초 만에 패했다. 오른쪽 눈까지 부상당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는 건 무리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선 패배했지만 김보성에 대한 누리꾼들의 찬사는 계속되고 있다. 아이디 gogo****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김보성 데뷔전 기사에 “의리로 잘 해주셨습니다. 경기 보는데 뭉클했습니다. 좋은 취지로 하셨으니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19000개 이상의 누리꾼 공감을 얻었다.

특히 김보성의 도전 정신에 감동했다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아이디 짱*는 “멋졌다. 한 쪽 눈 안 보이는 것도 몰랐네. 나이 50에 선행 베풀려고 링 오르는 게 쉬운 일인줄 아냐?”고 했고, 아이디 cksq****은 “김보성은 진짜다. 경기 보면서 지던 이기던 링 위로 가지고 올라간 마음가짐은 프로 그 이상이었다. 링 밖에서도 정말 진심으로 항상 응원한다. 김보성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보성의 눈부상을 걱정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smca****은 “눈은 괜찮은 건가요? 걱정되네요.. 좋은 일 하시려다가..”라고 했고, 아이디 rnde****는 “눈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좋은 취지에 최선을 다한 경기 멋졌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의리이이!!!”라는 댓글을 적었다.

한편, 김보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패배에 대해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용기와 힘을 주고 싶었는데 패배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내가 왼쪽 눈은 안보이고 오른쪽 눈도 렌즈를 낀다. 오른쪽 눈을 뜬 상태로 맞아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아 ‘이대로 장님이 되는가’ 겁이 나기도 했다”며 “아내와 오른쪽 눈을 최대한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방심하면서 가드를 안올린 것이 결국 패인이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보성은 “끝까지 의리와 정의를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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