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 소아암 환자를 위해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웰터급 특별자선경기’에 출전한 김보성은 일본 곤도 데쓰오에게 1라운드 2분30초 만에 패했다. 오른쪽 눈까지 부상당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는 건 무리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선 패배했지만 김보성에 대한 누리꾼들의 찬사는 계속되고 있다. 아이디 gogo****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김보성 데뷔전 기사에 “의리로 잘 해주셨습니다. 경기 보는데 뭉클했습니다. 좋은 취지로 하셨으니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19000개 이상의 누리꾼 공감을 얻었다.
특히 김보성의 도전 정신에 감동했다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아이디 짱*는 “멋졌다. 한 쪽 눈 안 보이는 것도 몰랐네. 나이 50에 선행 베풀려고 링 오르는 게 쉬운 일인줄 아냐?”고 했고, 아이디 cksq****은 “김보성은 진짜다. 경기 보면서 지던 이기던 링 위로 가지고 올라간 마음가짐은 프로 그 이상이었다. 링 밖에서도 정말 진심으로 항상 응원한다. 김보성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보성의 눈부상을 걱정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smca****은 “눈은 괜찮은 건가요? 걱정되네요.. 좋은 일 하시려다가..”라고 했고, 아이디 rnde****는 “눈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좋은 취지에 최선을 다한 경기 멋졌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의리이이!!!”라는 댓글을 적었다.
한편, 김보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패배에 대해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용기와 힘을 주고 싶었는데 패배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내가 왼쪽 눈은 안보이고 오른쪽 눈도 렌즈를 낀다. 오른쪽 눈을 뜬 상태로 맞아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아 ‘이대로 장님이 되는가’ 겁이 나기도 했다”며 “아내와 오른쪽 눈을 최대한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방심하면서 가드를 안올린 것이 결국 패인이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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