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득점, 기분 최고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18번)이 11일 천안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프로배구 V리그 안방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6연패에 빠뜨리며 3-1로 이겼다. 현대캐피탈 제공
V리그 2년 연속 우승 팀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OK저축은행은 11일 천안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3(19-25, 24-26, 26-24, 23-25)으로 졌다. 6연패해 승점 추가에 실패한 OK저축은행은 남자부 7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점(9점)에 머물며 꼴찌 탈출에도 실패했다.
OK저축은행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선수 마르코를 대체할 공격수로 모로코 국가대표 출신 모하메드를 최근 영입했다. 하지만 새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마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여 김 감독을 한숨짓게 만들고 있다. 모하메드는 7일 대한항공전을 통해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현대캐피탈전이 두 번째 경기였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가 합류한 이후 2경기에서도 모두 져 연패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하메드는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 성공률이 42.3%에 그쳤다. 12득점에 그친 모하메드는 실책도 6개를 기록했다. 공격 부문에서 팀 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선수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자 김 감독은 2세트 20-21로 뒤진 접전 상황에서 모하메드를 강영준으로 교체했다. 3세트에서도 7-8로 뒤진 상황에서 벤치로 물러난 모하메드는 4세트에서는 선발로 나서지도 못했다. 김 감독은 “모하메드가 3세트 때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이 괜찮아졌다고 해서 4세트에 다시 투입해 보니 점프를 제대로 못하더라. 무슨 마가 낀 게 아닌가 싶다”며 답답해했다. 10승(5패)째를 올리면서 승점 29점이 된 현대캐피탈은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여자부 최하위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을 3-2(25-15, 26-28, 25-17, 28-30, 15-10)로 꺾고 9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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