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러시아, IOC 도핑 재조사 수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2일 03시 00분


런던-소치 올림픽 출전 러 선수들 대상

 러시아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샘플 전체를 재검사하겠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침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국가 주도의 도핑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 금지와 러시아 월드컵 개최지 변경을 요구하는 국제 스포츠계의 비난 여론에 몸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주 러시아가 도핑 테스트를 피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했다는 내용이 담긴 ‘매클래런 2차 보고서’가 발표된 뒤 IOC는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도핑 재검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도핑 조작에 연루된 러시아 선수만도 30여 개 종목에 1000여 명이다. 보고서는 또 런던 올림픽과 소치 겨울올림픽 때 러시아 체육부 장관을 지낸 비탈리 뭇코 러시아 스포츠 관광 청년 정책 담당 부총리가 도핑 조작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했다. 뭇코 부총리는 11일 “IOC가 모든 샘플을 재검사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러시아#ioc#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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