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세계적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개인통산 4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최대 라이벌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축구전문매체 프랑스풋볼이 13일(한국시간) 발표한 발롱도르의 주인이 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1583점 중 745점을 받아 메시(319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또 2008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4번째로 발롱도르를 품에 안아 역대 최다수상 2위에 올랐다. 역대 최다수상자는 총 5차례(2009·2010·2011·2012·2015년)의 메시다.
1956년 제정된 발롱도르는 유럽국가의 프로클럽에서 활약하는 유럽국적 선수들을 대상으로 시상됐다. 그러나 1995년부터 국적 제한을 폐지했고, 2007년부터 후보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2010년부터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선정하다가 올해 9월 프랑스풋볼이 단독으로 시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FIFA는 단독으로 ‘올해의 선수’를 시상한다. FIFA 올해의 선수 시상식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호날두는 올해 클럽이 참가한 각종 대회 55경기에 출전해 51골·17어시스트를 올렸다. 아르헨티나 국적인 경쟁자 메시(60경기 출전/56골·32도움)보다 개인기록에선 뒤졌다. 그러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결승전에선 우승을 결정짓는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그뿐이 아니다. 올해 프랑스에서 개최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포르투갈이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비록 결승전 도중 부상을 입어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났지만, 감독 못지않게 열정적인 움직임으로 조국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포르투갈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유럽 언론들은 “개인기록에선 메시가 좋았지만, 호날두가 올해 기념비적인 우승을 2차례나 달성하며 더 큰 지지를 받았다. 국가를 대표해서는 호날두가 더 큰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