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2(23-25, 25-22, 25-21, 19-25, 15-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3일 OK저축은행을 3-0으로 꺾은 뒤로 4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승리의 원동력은 블로킹이었다. 한국전력은 이날 블로킹에서 13-9로 앞섰다. 전체 블로킹 13개 중에서 5개(38.5%)를 외국인 선수 바로티(25·헝가리)가 책임졌다. 바로티는 이날 공격 성공률은 47.5%에 그쳤지만 33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점수다.
바로티는 경기 후 “(2라운드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패해 선수들 모두 충격이 컸다. 다행히 그 패배가 선수들이 경기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팀이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게 주어진 몫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블로킹 3개를 추가한 방신봉(41)은 역대 통산 블로킹 700개를 기록하게 됐다. 프로배구 세 번째 기록이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안방 팀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3-0(25-15, 25-15, 25-17) 완승을 거두고 5연승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맏언니’ 김세영(35)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6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팀 전체 블로킹에서도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10-4로 앞섰다.
이날까지 한국전력(세트당 2.7개)과 현대건설(3.2개)이 각각 남녀부 팀 블로킹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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