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작별한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29)이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소속팀으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피츠버그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뛰었던 우완 린드블럼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린드블럼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린드블럼에게 있어 이번 피츠버그 행은 3년만의 미국 리그 재도전이라 더 뜻 깊다.
그는 지난 2008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LA 다저스에 지명된 후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201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에서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2015, 2016년에는 한국으로 건너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에는 32경기에서 13승을 거뒀고, 올해에는 30경기에서 10승을 거뒀다.
롯데는 올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명단에 린드블럼을 넣으며 재계약 여지를 남겼지만 불발된 바 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한국을 떠날 것을 알리며 린드블럼은 “(딸) 먼로가 앞으로 더 많은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내년 시즌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가족들과 상의한 결과 저는 내년 시즌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롯데 팬들에 대한 감사와 다시 만날 것을 기원한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