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의 길었던 프리에이전트(FA) 협상이 23일 종료됐다. 결론은 LG 잔류였다. LG 트윈스는 ‘2년 총액 15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고 발표했다.
고교 졸업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던지다가 2007년 LG에 입단한 봉중근은 10년 간 LG 한 팀에서 몸담았다. 통산 321경기에서 55승46패 109세이브 방어율 3.41을 기록했다. 2008시즌부터 LG 핵심선발로서 3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최근 몇 년간은 마무리로서 활약했다. 그러나 2016시즌은 19경기 등판에 36.1이닝 1승 방어율 4.95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봉중근은 FA를 선언했고, LG와 줄다리기 협상을 했다. FA 계약기간과 금액에 걸쳐 이견이 작지 않았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보상선수를 줘가며 봉중근을 원하는 타 구단이 나오기 쉽지 않았고, LG도 10년 동안 마운드의 리더 역할을 해줬던 투수를 내치기 어려웠다.
계약 발표 직후 봉중근은 “LG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내년 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 송구홍 단장은 “봉중근이 앞으로도 계속 우리 투수진의 기둥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제 LG는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과의 FA 잔류 협상만 남기고 있다. FA 시장에서 남은 미계약자도 정성훈 외에 황재균(전 롯데), 이진영(전 kt), 조영훈(전 NC)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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