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급’ 니콜 다시 볼 수 있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6일 03시 00분


“외국인 교체때 뽑을 선수 부족”
배구연맹, 내년부터 트라이아웃때 국적-나이 제한 해제 방안 논의

 다른 선수들과 현격한 기량 차이를 보여주었던 니콜(30·전 도로공사·사진) 같은 특급 여자 외국인 선수를 다시 프로배구 V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걸까.

 25일 배구계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과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은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 때 국적과 나이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북중미배구연맹(NORCECA) 회원국 6개국(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미국, 캐나다, 쿠바, 푸에르토리코) 출신 26세 이하 선수만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있었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4∼2015시즌에는 25세 이하 미국 선수만 트라이아웃 신청서 제출이 가능했다.

 배구계가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 조건을 완화하기로 뜻을 모은 건 부상 등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일이 생겼을 때 활용 가능한 자원이 너무 적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새 외국인 선수도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를 낸 선수 중에서 골라야 하는데 현재 조건으로는 눈높이에 맞는 선수를 고르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일부 구단에서는 아예 선수 교체에 대비해 2명 선발, 1명 출전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KOVO 관계자는 “몸값 상한선(15만 달러)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특급 외국인 선수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은퇴를 앞두고 V리그 무대를 찾을 수는 있다. 한 에이전트는 “한국은 임금 체불 문제가 없는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리그이기 때문에 금액은 적어도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니콜#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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