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주득점원 애런 헤인즈(35·199cm)는 7일 KG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내년 1월 초 또는 중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당 29.25점·10.4리바운드·5.0리바운드를 기록하던 헤인즈의 이탈은 오리온에 큰 타격이었다. 15일 KCC와의 원정경기에선 59-97의 참패를 당했다.
다행히 헤인즈 이탈 후 7경기에서 오리온은 5승2패로 선전했다. 큰 위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미 한 차례 ‘예방주사’를 맞은 덕분이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에도 헤인즈의 부상으로 큰 낭패를 본 적이 있다. 개막 이후 21경기에서 18승3패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가 헤인즈의 발목 부상과 함께 순위가 하락해 결국 정규리그를 3위(32승22패)로 마쳤다. 그러나 헤인즈가 빠진 사이 가드 조 잭슨(24·180cm)이 리그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고, 이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리온은 올 시즌에도 헤인즈의 부상을 또 다른 기회로 삼고 있다. 오리온 추일승(53) 감독은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지난 시즌이 딱 그랬다. 올 시즌에도 다른 효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2라운드에 부진했던 오데리언 바셋(30·185cm)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라운드에서 평균 11.4점·2.7리바운드·2.4어시스트에 그쳤던 바셋은 3라운드 들어 평균 22.6점·5.2리바운드·4.2어시스트로 한층 향상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25일 모비스전에서 17점을 뽑은 센터 장재석(25·203cm)의 활약도 반갑다. 추 감독은 “장재석이 이번(25일)과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헤인즈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나아가 헤인즈 복귀 후 선수 운용폭이 훨씬 넓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