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47)이 이끄는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연승을 질주했다. 1905년 창단 이후 111년 만의 구단 최다 연승이자 EPL 최다 연승(14승)과는 2승차다.
첼시는 27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본머스를 3-0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득점 1위 디에고 코스타와 '중원 사령관' 은골로 캉테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는데도 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2008~2009시즌 거스 히딩크 임시 감독과 2009~2010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두 시즌에 걸쳐 합작한 11연승을 넘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5연승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고, 바통을 이어 받은 안첼로티 감독이 개막 6연승을 거두며 2005~2006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세운 구단 최다 10연승을 깼다.
EPL을 통틀어 단일 시즌 12연승 이상이 나온 건 역대 3번째다. 맨유가 2000년 12연승, 아스날이 2002년 13연승을 기록했다. 아스날은 2001~2002시즌을 13연승으로 마친데 이어 2002~2003시즌 개막전에서 1승을 추가해 EPL 역대 최다인 14연승을 달성했다. 아스날의 14연승은 두 시즌에 걸쳐 만들어졌기에 첼시가 2연승만 보태도 단일 시즌으로는 최다 연승이다. 승점 46(15승 1무 2패)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첼시는 2017년 첫 날에 12위(27일 현재·승점 21·5승 6무 6패)인 스토크시티와 안방에서 만난다. 13연승 제물로는 비교적 쉬운 상대다. 이 고비를 넘으면 나흘 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5위·승점 33·9승 6무 2패)과 EPL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놓고 맞붙게 된다.
2014~2015시즌 EPL 우승을 차지했던 첼시는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최악이었다. 20개 팀 가운데 15위 안팎을 오갔다. 강등 위기에 처한 첼시가 손을 내민 사령탑이 2008~2009시즌 임시 감독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히딩크 감독이었다. '히딩크 매직' 덕분에 부진에서 탈출하며 시즌을 10위로 마친 첼시는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에서 선수와 사령탑을 지낸 콘테 감독에게 새 시즌을 맡겼다. 콘테 감독은 2011~2012시즌부터 3년 연속 유벤투스를 세리에A 정상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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