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의 돌풍을 이끄는 ‘뉴 에이스’ 강이슬(22·180㎝)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은 강이슬이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 능력을 장착해 ‘진짜 에이스’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프로 4년차인 강이슬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서 2명의 외국인선수와 함께 팀 공격의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선발출전해 평균 35분15초를 뛰며 13.5점을 책임지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득점인 동시에 팀 내에선 카일라 쏜튼(15.2점), 나탈리 어천와(14.2점)에 이어 3위다. 강점인 3점슛도 33개를 성공시켜 이 부문 전체 2위다. 성공률은 38.8%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승부처에서의 결정력이다. 강이슬은 신한은행 김단비(26), KB스타즈 강아정(27) 등 다른 팀 에이스들과 비교하면 나이가 어린 편이다. 프로 경력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아직 경험 측면에선 부족한데다, 상대팀의 수비 견제 또한 점차 거세지는 상황이다. 이에 이 감독대행은 “(강)이슬이가 책임감을 갖고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해주는 능력을 갖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득점의 문제만은 아니다. ‘에이스 강이슬’에 대한 동료들의 믿음에서 파생되는 좋은 움직임들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에이스니까 꼭 슛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보다 도처에서 플레이가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슬이가 공을 잡아 해결한다고 봤을 때, 동료들이 확실한 리바운드나 스크린을 걸어주는 등의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 그리고 이는 곧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클러치 상황에서 강이슬의 해결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베테랑이자 원조 에이스인 김정은(29)은 강이슬의 성장에 큰 힘이 된다. 강이슬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정은은 강이슬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선배이기도 하다. 이 감독대행은 “(김)정은이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이슬이의 역할을 적절히 분담해주고 있다. 나로선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무기가 생긴 셈”이라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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