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이 올스타 팬투표 1위인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8일 17시 03분


동부 프로미 허웅. 사진제공|KBL
동부 프로미 허웅. 사진제공|KBL
별들의 축제인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내년 1월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올스타 팬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KBL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주니어(1989년생부터·만 27세 이하)와 시니어로 팀을 나눠 올스타전을 치른다. 28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팬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허웅(동부·4만4589표)이다. 그 뒤를 김태술(삼성·3만5367표), 김선형(SK·3만4612표)이 쫓고 있다.

허웅은 지난 시즌에도 최다득표의 영예를 차지한 바 있는데, 이는 주니어 올스타 후보명단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시니어 올스타 후보명단에는 김태술, 김선형을 비롯해 이정현(KGC), 박찬희(전자랜드·이상 가드), 김주성(동부), 함지훈(모비스), 애런 헤인즈(오리온), 문태영(삼성·이상 포워드), 오세근(KGC), 찰스 로드(모비스·이상 센터)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해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가드 포지션의 경우 국내선수 득점 2위(평균 18.32점)에 올라있는 이정현이 김태술과 김선형에게 밀려 베스트5에 뽑히지 못할 분위기다.

반면 주니어 올스타 가드는 선택의 폭이 좁다. 한 구단 관계자는 “허웅이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수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만 올스타 팀을 주니어와 시니어로 나누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KBL이 구단마다 포지션별 2명씩 후보를 추천하도록 했다. 시니어 팀은 후보가 넘치는데 2명만 하는 것이 문제고, 주니어 팀은 후보가 없는데 추천을 하라니 문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올스타전은 최고의 선수들이 뽑히는 자리다. 그런데 주니어 올스타 후보 가운데는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올스타팀 구분을 주니어와 시니어 말고 다른 형태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올스타 팬투표는 내년 1월 1일까지 진행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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