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2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5-14 25-23 27-2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4연패 사슬을 끊어낸 IBK기업은행은 시즌 전적 9승7패(승점 29)를 기록했다. 2위 현대건설(10승5패)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IBK기업은행은 창단 첫 시즌인 2011~2012시즌 2차례 4연패를 당한 바 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진 좀처럼 긴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그만큼 팀이 안정적이었다. 올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꼽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2라운드까지 10경기에서도 8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3라운드 첫 경기인 GS칼텍스전을 승리한 뒤 내리 4연패하며 5할 승률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날도 1세트를 17-25로 쉽게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리시브성공률이 34.78%에 그친 탓에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4연패 기간에 보여준 불안요소를 그대로 노출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살아난 박정아와 김희진의 화력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외국인선수 매디슨 리쉘의 2세트 공격성공률은 77.8%(7득점)에 달했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 IBK기업은행 특유의 집중력이 되살아났다. 22-22에서 김희진의 이동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득점하며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김희진은 24-23에서도 이동공격을 성공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에는 22-24 세트포인트에 몰렸지만, 박정아와 리쉘의 오픈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선 리쉘의 블로킹에 이은 상대 범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IBK기업은행의 삼각편대는 마치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김희진(23득점·2블로킹·1서브)~리쉘(22득점·2블로킹)~박정아(21득점·3블로킹·1서브)가 나란히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도 알레나 버그스마(25득점)~최수빈(14득점)~한수지(10득점·4블로킹)의 삼각편대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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