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1 꺾고 4연패도 탈출
250만원씩 걸고 두번째 내기 대결
“승리팀 연고지 불우이웃에 성금 전달”
창단 후 최다 연패 위기에 몰렸던 삼성화재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28일 천안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3-1(25-23, 25-23, 14-25, 25-18)로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끊었다. 승점 29(8승 11패)가 된 삼성화재는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 앞서 1000명분의 과자를 준비해 입장하는 현대캐피탈 안방 팬들에게 나눠줬다. 두 팀은 15일 3라운드 맞대결 때 패한 팀이 상대 팀 팬들에게 과자를 선물하기로 내기를 걸었는데 삼성화재가 패했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배구에서 전통의 라이벌인 양 팀은 이번 시즌부터 맞대결을 ‘V 클래식 매치’로 부르기로 하고 경기 흥행을 위해 내기도 하고 있다.
‘V 클래식 매치’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는 했지만 3라운드까지는 현대캐피탈이 내리 세 번을 모두 이겨 라이벌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이날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면서 두 번째 내기에서는 이겨 체면을 회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이 250만 원씩, 모두 500만 원의 성금을 마련한 뒤 승리 팀 연고지의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가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리면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한 선두 현대캐피탈은 연승이 4경기에서 멈췄다.
한편 여자부 IBK기업은행 역시 KGC인삼공사를 3-1(17-25, 25-14, 25-23, 27-25)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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