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내기’는 삼성화재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9일 03시 00분


현대캐피탈 3-1 꺾고 4연패도 탈출
250만원씩 걸고 두번째 내기 대결
“승리팀 연고지 불우이웃에 성금 전달”

3人블로킹도 속수무책 삼성화재의 타이스(뒷줄)가 28일 천안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3人블로킹도 속수무책 삼성화재의 타이스(뒷줄)가 28일 천안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창단 후 최다 연패 위기에 몰렸던 삼성화재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28일 천안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3-1(25-23, 25-23, 14-25, 25-18)로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끊었다. 승점 29(8승 11패)가 된 삼성화재는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 앞서 1000명분의 과자를 준비해 입장하는 현대캐피탈 안방 팬들에게 나눠줬다. 두 팀은 15일 3라운드 맞대결 때 패한 팀이 상대 팀 팬들에게 과자를 선물하기로 내기를 걸었는데 삼성화재가 패했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배구에서 전통의 라이벌인 양 팀은 이번 시즌부터 맞대결을 ‘V 클래식 매치’로 부르기로 하고 경기 흥행을 위해 내기도 하고 있다.

 ‘V 클래식 매치’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는 했지만 3라운드까지는 현대캐피탈이 내리 세 번을 모두 이겨 라이벌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이날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면서 두 번째 내기에서는 이겨 체면을 회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이 250만 원씩, 모두 500만 원의 성금을 마련한 뒤 승리 팀 연고지의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가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리면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한 선두 현대캐피탈은 연승이 4경기에서 멈췄다.

 한편 여자부 IBK기업은행 역시 KGC인삼공사를 3-1(17-25, 25-14, 25-23, 27-25)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배구#삼성화재#v 클래식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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