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18·193cm)는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4경기에 출전해 평균 9.25점·10.25리바운드·2.75어시스트로 ‘특급 신인’다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청소년대표팀 합류와 발등 부상으로 프로 데뷔는 조금 늦었지만, 26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선 12점·13리바운드로 첫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성인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지수는 이런 평가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지수는 “고교 시절에는 경기를 몰아서 치르는 편이었는데, 긴 시즌으로 진행되는 프로는 확실히 다르더라. 지금과 같은 경기 스케줄을 소화해본 경험이 없다. 그 때문인지 경기 막판 체력이 확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삼성생명과의 경기 막판에 공격을 하다가 넘어졌는데,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렸다. ‘왜 이러지’ 싶었는데 체력적 문제였다. 좀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부여된 과제를 설명했다.
체력 유지를 위한 훈련도 필요하지만, 시즌 도중임을 고려해 우선 먹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식사량이 많이 늘었다”는 박지수는 “아무래도 몸이 힘드니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 평소 초콜릿을 즐기지 않는 편인데, 요즘에는 자주 찾게 된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먹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감독님, 코치님뿐 아니라 팀 언니들까지 나서서 도와주시는 덕분에 잘 버티고 있다”며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해서 팀이 지금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