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왼쪽 3번째)이 29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6~2017시즌 1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 후반 40분 3-1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우샘프턴전 후반 40분 쐐기골…팀 3연승
손흥민(24·토트넘)이 천금같은 시즌 7호골로 뜨거웠던 2016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40분 3-1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손흥민의 리그 6호 골이다. 2분 뒤 델레 알리의 추가골로 토트넘은 4-1 완승을 거두고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에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해였다. 소속팀에선 끊임없이 주전경쟁을 펼쳤고,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면서는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은 올해 국내파와 해외파를 통틀어 한국선수들 가운데 최다인 57경기를 뛰었다.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에서 꾸준히 기용된 결과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손흥민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고, 런던과 서울만 수차례를 오갔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부지런히 한 해를 보낸 덕에 결실도 풍성했다. 기록이 입증한다. 손흥민은 5월만 해도 EPL 입성 후 처음으로 맞은 2015∼2016시즌을 리그와 각종 대회 통틀어 8골로 마무리했다. 리그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꽤 인상을 남겼지만, 기대이하의 성적에 이적설도 돌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아직 올 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비록 꾸준함은 부족했지만, EPL에서도 그의 한방이 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만족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최근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팀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경쟁이 재개됐다. 관건은 손흥민이 얼마나 좋은 경기감각을 유지하는가의 여부다. 일단 새해 일정이 빠듯하다. 1월 1일 예정된 왓포드 원정경기와 5일 첼시와의 홈경기를 4일 간격으로 소화해야 한다. 2016년을 화끈하게 마무리한 손흥민의 2017년 새해맞이는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