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과 전자랜드는 나란히 팀의 ‘주포’인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오리온은 경기당 평균 29.3점(개인 득점 1위)을 기록 중인 애런 헤인즈가 7일 KGC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헤인즈가 빠진 이후 오리온은 28일까지 4승 3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경기당 평균 23점(5위)을 기록하고 있는 제임스 켈리가 20일 KGC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고민을 가진 양 팀의 맞대결 승자는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6∼2017 KCC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9-76으로 이겼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5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승현(14득점, 11리바운드)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귀화 혼혈 선수 문태종(11득점)은 73-72로 근소하게 앞선 연장 종료 25초 전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 문태종은 “팀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덕분에 좋은 슛 찬스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19개의 자유투 중 7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3연승을 기록한 오리온(17승 7패)은 단독 2위가 됐고, 전자랜드(11승 13패)는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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