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산하 각 지역협회와 연맹 회장단은 29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서 회장을 포함해 집행부 전원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가결했다. 대의원 23명 중 참석자 16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배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 총회에서 불신임 안건이 가결되면 해당 임원은 즉시 해임된다.
서 회장이 대의원단과 사이가 틀어진 건 10월 이사회에서 김갑제 전 화성시청 감독이 쓰러져 숨진 사건이 발단이 됐다. 당시 김 감독은 서 회장이 인적쇄신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항의한 뒤 건물 로비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이후 서 회장 등 집행부와 대의원단은 장례 절차와 비용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었고, 서 회장이 지역협회 행정지원금을 끊고 심판수당을 축소하면서 양측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서 회장은 이날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배구협회는 홍병익 제주배구협회 회장을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뽑을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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