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때문에… 크레익, 트리플더블 놓칠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31일 03시 00분


kt전 22득점 10R 10도움 원맨쇼
기록 몰랐던 삼성 이상민 감독 실수, 리바운드 1개 남긴 크레익 교체… 뒤늦게 소식 듣고 재투입해 달성

 삼성의 ‘복덩이’ 마이클 크레익(25)이 우여곡절 끝에 올 시즌 첫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크레익은 30일 안방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전에서 26분 24초 동안 22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활약해 삼성의 102-82 완승을 이끌었다. 프로농구에서 트리플더블이 나온 건 2015년 11월 애런 헤인즈(오리온)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경기 종료 2분 52초 전, 10번째 어시스트를 달성한 크레익은 트리플더블까지 리바운드 1개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이를 미처 몰랐던 이상민 감독은 크레익을 교체했다. 크레익은 손가락으로 1자를 만들며 간절하게 “원(one) 리바운드”라고 말했지만 이를 제대로 듣지 못한 이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통역과 코치를 거쳐 이 감독에게 이 사실이 전해졌고 다시 투입된 크레익은 경기 종료 1분 24초 전 수비 리바운드를 가볍게 하나 더 잡아내고 다시 교체됐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안방 12연승과 동시에 팀 500승을 달성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한편 이날 동부를 98-85로 물리친 KGC도 팀 500승(전신인 안양 SBS 포함)을 기록하며 오리온과 공동 2위(17승 7패)에 올랐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마이클 크레익#이상민#트리플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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